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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리고 일상

"무모하다는데 안 가볼 수 있나요?" 서순라길 돌담길 끝, 사춘기 딸이 멈춰 선 '무모한 상점'

by 우아한 장사꾼 2026.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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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뭐가 무모하길래 이름부터 '무모한 상점'일까?"

요즘 서울에서 가장 고즈넉하면서도 감각적인 골목, 종로 서순라길 돌담길을 걷다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담한 방앗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문구·팬시 소품샵 '무모한 상점'입니다.

토요일 대림미술관에서 감성 가득한 전시를 관람하고 나온 뒤, 종로 나들이의 하이라이트이자 우리 사춘기 딸아이의 진짜 '최종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트렌드 읽는 엄마의 사전 답사: "여긴 100% 정품이다"

요즘 캐릭터나 팬시 문구 시장을 들여다보면 출처를 알 수 없는 저가 카피나 가품이 넘쳐납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아이들일수록 디테일에 밝아서 가품은 금방 알아채기 마련이죠.

사실 이곳은 일주일 전 친구들과 서순라길 모임을 가졌을 때 제가 먼저 눈여겨보고 꼼꼼히 탐색해 둔 곳이었습니다.

공간은 아담하지만 허투루 채운 구석 없이 알차게 진열된 소품들, 그리고 무엇보다 진열된 모든 제품이 확실한 '정품'이라는 점을 매의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번 주말, 딸아이 손잡고 꼭 다시 와야지' 마음먹었던 이유입니다.

 

 

살 게 너무 많아 고민에 빠진 사랑스러운 순간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평소에도 밝고 긍정적인 딸아이의 두 눈이 동그랗게 반짝였습니다.

벽면과 매대를 가득 채운 아기자기한 스티커, 감성 필기구, 유니크한 키링과 캐릭터 소품들을 하나하나 얼마나 소중하게 들여다보는지 모릅니다.

"엄마, 이건 진짜 소장각이고 저것도 너무 귀여운데 어떡하지?"

바구니를 든 채 세상에서 가장 진지한 표정으로 행복한 고민을 거듭하는 사춘기 딸을 보고 있으니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고르는 내내 신이 나서 쫑알거리는 모습에 데려온 엄마의 마음도 덩달아 뿌듯해졌습니다.

 

 

작은 상자 속에 들어갈지라도, 나와 너의 확실한 행복

솔직히 압니다. 오늘 심사숙고 끝에 데려온 이 귀여운 소품들이 집에 돌아가면 책상 위 작은 보물상자 속에 쏙 들어가 일주일에 겨우 한 번 빛을 보게 될 거라는 사실을요.

하지만 그게 또 어떠하겠습니까.

소비는 단순히 물건을 사는 행위를 넘어 그 순간의 교감과 설렘을 사는 일입니다. 주말 돌담길을 나란히 걷고, 취향을 나누며, 작은 물건 하나에 함께 미소 지었던 이 시간 자체가 나와 아이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만족이자 힐링이었습니다.

 

서순라길 '무모한 상점' 방문 가이드

  • 위치: 서울 종로구 율곡로10길 67 (권농동 185-6)
  • 문의: 0507-1388-5468
  • 오픈 시간: 낮 12:00 오픈
  • 방문 꿀팁: 매장 규모가 아담한 편이라 주말 피크 타임에는 골목 산책 전 오픈 시간(12시)에 맞춰 방문하시면 훨씬 여유롭게 소품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 추천 모녀 데이트 코스: 대림미술관 전시 관람 ➡️ 통의동·종로 골목길 산책 ➡️ 서순라길 돌담길 ➡️ 무모한 상점 소품 투어

대림미술관 나들이 후 아이와 함께 들를 특별한 종로 코스를 찾고 있다면, 감성과 실속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서순라길 무모한 상점을 코스에 꼭 넣어보세요.

 

무모한상점 서울 종로구 동숭동 129-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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