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2 딸아이 손잡고 올리브영 3년 차, 장바구니에 담은 데일리 추천템 7가지와 피부 타협점 딸아이를 따라 올리브영에 발을 들이기 전까지, 내 화장품 구매 패턴은 단순했다.늘 쓰던 기초 크림과 스킨만 인터넷 장바구니에 넣어 주기적으로 결제하면 그만이었다.드럭스토어 특유의 알록달록한 진열대나 수많은 브랜드 사이를 거닐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런 내가 딸아이 손에 이끌려 올리브영 매장을 방랑한 지도 어느덧 3년 차가 되었다.처음 아이가 화장품에 관심을 보였을 땐 솔직히 불안한 마음이 앞섰다.조금만 더 늦게 시작하면 안 될까,그 맑고 티 없는 피부가 일찍 상해버리면 어쩌나 싶었다.하지만 무조건적인 통제는 반발만 부를 뿐이다.아이 스스로도 두껍고 답답한 메이크업은 싫어했기에 우리는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타협하기로 했다. 이번 올리브영 쇼핑에서 아이와 머리를 맞대고 골라 담은 7가지 아이템을 정리해 본다.. 2026. 9. 23. [김포 문수산 등산코스] 청룡회관 주차부터 정상까지, 사춘기 딸과 함께한 주말 가을 산행 일기 어릴 적 아빠의 주말을 그대로 닮아가는 요즘돌아보면 내 어린 시절 주말 풍경엔 늘 아빠가 있었다.평일엔 야근에 출장에 얼굴 한번 마주치기 힘들던 바쁜 아빠였는데, 주말 아침만 되면 어김없이 나와 동생을 깨워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미술관으로, 동네 뒷산으로 데리고 다니셨다.그때는 주말 늦잠도 못 자고 끌려다니는 게 참 투덜거릴 일이었는데, 내가 아이를 키우는 나이가 되고 보니 그게 얼마나 큰 애정이고 정성이었는지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지금, 내가 딱 그 모습 그대로 주말마다 아이들을 밖으로 몰고(?) 나가고 있다.피는 못 속인다더니 정말이다.토요일에는 요즘 핫하다는 '프리즈 서울'에 다녀왔다.화려한 현대 미술 작품들을 보며 눈과 뇌는 제대로 호강했지만, 인파 속을 부지런히 걸어 다녔더니 일요일 아침에 일.. 2026. 9. 23. 추석에 가볼 만한 곳, 퐁피두센터 서울 큐비스트 전시회 관람료 및 연휴 무료 입장 혜택 정리 시간은 늘 생각보다 빠르다 달력을 보다가 멈칫했다. 퐁피두센터 서울 개관과 함께 시작된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 전이 이제 채 2주도 남지 않았다.'시간 있을 때 천천히 가야지' 하며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언제 이렇게 날짜가 턱밑까지 차올랐을까.예술이 주는 감동은 늘 곁에 있을 것 같지만, 전시장 벽에 걸린 원작을 마주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은 언제나 유한하다.이렇게 귀한 회고전을 눈앞에서 흘려보낼 수는 없다는 조바심이 문득 스쳤다. 마침 들려온 추석 연휴 부모 동반 청소년·어린이 무료 입장 소식.시험 기간이라 문제집과 씨름 중인 아이들.단 하나의 정답만을 찾아야 하는 시험지에서 잠시 벗어나, 대상을 해체하고 수많은 각도에서 다시 바라보았던 100년 전 입체파 화가들의 캔버스를 보여주고 싶어.. 2026. 9. 22. [코스트코 기초화장품 추천] 사춘기 건성 피부 딸의 정착템 TOP 3와 엄마의 수이사이 파우더워시 득템 일기 주말 코스트코 매장은 언제 가도 인산인해지만, 오늘 카트를 끈 목적은 식품관이 아니라 뷰티 코너였다.엄마를 닮아 피부 바탕 자체가 건성인데, 사춘기에 접어들며 T존 유분과 속당김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사춘기 피부가 된 우리 딸.피지선이 발달하는 시기라 조금만 무거워도 좁쌀이 돋고, 가벼운 수분 젤만 바르면 하얗게 각질이 일어난다.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정착한 세 가지 아이템을 쟁여두러 다녀왔다.그리고 딸아이 보습제를 담다가 내 눈길을 사로잡아 충동적으로 집어 든 효소 세안제까지, 오늘 장바구니에 담긴 피부 이야기를 기록해 본다. 1. 해피바스 마이크로 버블 클렌징폼: 물리적 마찰을 줄인 약산성 세안제(19,990원) 건성 피부의 보습은 크림을 바르는 순간이 아니라 세안 단계에서 결정된다.계면활성제가 피부.. 2026. 9. 21. 프리즈 하우스 서울 관람 후 펄시커피 : 골목길 통창 뷰와 시그니처 펄시브라운의 여유 1. 전시장 문을 나서며 마주한 가을볕전시를 다 보고 나오자마자 얼굴에 닿는 가을 볕이 참 다정했다.프리즈 하우스 서울 특유의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작품들을 둘러보고 난 직후라 머릿속에는 여운이 가득 차 있었고, 이런 날씨에 곧장 집으로 들어가는 건 계절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딸아이와 나란히 걸으며 "우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갈까?" 하고 물으니 단번에 고개를 끄덕인다.아이가 자랄수록 이렇게 둘이 예쁜 공간을 찾아다니고, 달콤한 빵 한 조각을 나누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이 참 귀하고 애틋하다. 출발 전부터 눈여겨보았던 카페는 바로 펄시커피(P3R:C, 종종 퍼씨커피로 불리기도 하는 곳).전시장에서 골목을 따라 한 10분 남짓 천천히 걸었다.번잡한 큰길을 지나 나지막한 주택들이 .. 2026. 9. 21. 프리즈 하우스 서울 《숲·대지·초원》 전시 후기: 다나베 치쿤사이 4세의 대나무와 열두 살 딸의 시선 달력을 넘기다 덜컥 멈췄다. 9월도 벌써 반이 지나가고 있었다.가야지, 봐야지 마음만 굴뚝같던 프리즈 하우스 서울 기획전 《숲·대지·초원》의 전시 일정을 다시 확인해 보니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놓치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순간이라는 직감이 들자마자 서둘러 아침을 챙겨 먹고 집을 나섰다.초가을 볕이 좋아 도로에는 주말 나들이 차량이 길게 늘어섰지만, 다행히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공간을 압도하는 유기적 생명력, 다나베 치쿤사이 4세의 세계문이 열리고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도심 한복판의 소음이 일시에 소거되는 기분이 들었다.이번 프리즈 하우스 서울의 《숲·대지·초원》은 자연의 원초적인 물성과 순환을 예술적 조형미로 담아낸 전시다.그 중심에는 세계적인 현대 죽공예 설치미술가 다나베 치쿤사이 4.. 2026. 9. 19. 이전 1 2 3 4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