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사피엔스에서 넥서스까지, 유발 하라리와 함께한 나의 지적 여정 그리고 그래픽북의 매력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겨우 소파에 앉아 TV를 켰을 때, 우연히 마주한 익숙한 얼굴 하나. 그 순간, 우리는 문득 깨닫습니다. ‘아, 이 사람이 한국에 왔구나. 내가 좋아한다고 말만 하던 그 사람을 이렇게 방송으로 처음 만나다니.’ 바로 유발 하라리였습니다. 그의 뚜렷한 억양, 침착하지만 묘하게 무게감 있는 목소리,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통찰은 잠시의 피로도 잊게 만들었습니다.책으로 만났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하라리의 목소리로 다시금 들려오는 **『사피엔스』**의 핵심 메시지는 마치 고전 문학을 작가 낭독으로 듣는 듯한 감동이었죠. 처음 『사피엔스』를 추천해 준 건 아버지였고, 그 열정적인 추천 뒤에는 2회독과 필사까지 한 깊은 몰입이 있었습니다. ‘이 책은 혁명이야’라는 말이.. 더보기
사춘기 아들과 함께한 특별한 전시 "피에르 위그 : 리미널" 감성과 사유가 살아있는 공간, 리움미술관 피에르 위그 전시 리뷰와 감상법 완벽 가이드서울 이태원의 한적한 언덕 위, 설계부터 철학이 깃든 공간 리움미술관은 언제나 방문자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미술관 건축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 공간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예술적 경험을 극대화하는 구조적 설계를 자랑합니다. 높은 천장고와 여백을 품은 동선은 관람자에게 자유로운 감상의 시간을 허락하며, 빛과 공간의 조화를 통해 현대미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명료하게 전달합니다.이번 리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피에르 위그 : 리미널 전시는 단연코 주목할 만한 기획입니다. 현대미술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피에르 위그는 고정된 형식이나 틀에 갇히지 않고, 작품마다 다른 생명력과 생태계를 부여하.. 더보기
딸과 함께 떠나는 감성 소품 투어 딸과 함께 떠나는 감성 소품 투어, 다이소를 벗어나 홍대 연남동에서 찾은 감성 핫플레이스 총정리사춘기 초등학생 딸과 함께하는 소품샵 투어는 단순한 쇼핑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제 막 자기 취향을 찾아가는 아이에게 ‘어디서 무엇을 보고, 어떤 걸 좋아하게 되는지’는 감성과 창의력을 키우는 중요한 경험이죠. 요즘 아이들에겐 다이소가 익숙하고 친근한 공간이지만, 늘 같은 구성과 아이템에 한계를 느끼는 시점이 오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는 한 발짝 다이소 바깥으로 나가, 더 넓은 세상과 감각적인 아이템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이번에는 서울의 핫플레이스 중 하나인 홍대와 연남동을 중심으로, 초등학생 눈높이에 딱 맞는 아기자기하고 감성적인 소품샵들을 함께 둘러보았습니다. 동대문, 성수동 등 다른 지역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