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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리고 일상

사춘기 딸과 달리는 24일 디즈니런 준비 기록 : 마곡 한강버스 선착장 러닝 코스와 편의점 라면

by 우아한 장사꾼 2026.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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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에 있을 디즈니런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주말 목표는 단순하면서도 명확했다.

한강변 5km 러닝 페이스 점검, 그리고 결승선 통과 리워드로 한강라면 한 그릇 먹기.

사춘기 딸아이의 운동 동기부여로는 ‘달리고 나서 먹는 즉석 라면’만 한 카드가 없다.

러닝 스팟은 한강버스로 오가기 쉬운 마곡 선착장 인근으로 잡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차를 몰고 나섰는데, 시작부터 복병을 만났다.

 

 

라이품 공영주차장 입구 서울 강서구 강서로 515

 

마곡 한강버스 선착장 주차의 함정, 그리고 가양라이품주차장

 

여느 한강공원처럼 넓고 탁 트인 둔치 공영주차장을 머릿속에 그리고 왔건만, 내비게이션이 안내한 마곡 선착장 진입로는 생각했던 풍경과 완전히 달랐다.

차를 바로 대고 강바람을 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서 초행길에는 길을 헤매기 십상이었다.

차를 돌려 주변 주차 공간을 다시 샅샅이 검색했다.

인근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가양라이품 주차장이었다.

  • 마곡 선착장 접근 주차 팁: 선착장 바로 앞은 차량 진입 및 주차가 까다로우므로, 가양라이품 주차장 등 인근 주차 구역에 차를 대고 도보로 이동하는 편이 동선상 안전하고 빠르다.
  • 도보 소요 시간: 주차 후 수변 방향으로 약 5분 정도 걸으면 마곡 한강버스 선착장과 CU 편의점이 바로 나타난다.

일단 차를 안전하게 대고 나니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

5분 남짓 걷자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물결이 눈에 들어왔고, 멀리 편의점 간판이 보였다. 오늘의 달리기 반환점이자 베이스캠프를 눈으로 찜해두고 러닝화 끈을 고쳐 맸다.

 

 

사춘기 딸과 보폭을 맞춘다는 것|5km 지속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본격적으로 한강 주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솔직히 매일 이렇게 내 몸을 한계치까지 밀어붙여도 되나 싶을 때가 있다.

다리는 묵직하고, 숨은 턱 끝까지 차오르고, '그냥 3km만 뛰고 걸을까' 하는 유혹이 수없이 스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고비를 넘겨 심장이 터질 듯 박동할 때, 머릿속을 맴돌던 자잘한 스트레스와 잡념이 땀방울과 함께 씻겨 나간다.

이 특유의 개운한 쾌감은 뛰어본 사람만 안다.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아도 같은 속도로 발자국 소리를 겹쳐가는 시간.

사춘기라는 긴 터널을 지나는 아이에게 "힘내라", "대화 좀 하자" 억지로 권하는 대신, 나란히 숨이 차오를 때까지 달리는 이 침묵의 시간이야말로 우리 모녀에게 가장 필요한 소통 방식일지도 모르겠다.

아이의 눈빛에서도 운동 끝에 밀려오는 도파민과 성취감이 은근히 묻어났다.

 

 

땀방울 뒤에 찾아온 최고의 리워드, 한강 CU 라면

 

시계의 5km 완주 알림이 울리자마자 숨을 고르며 곧장 선착장 앞 CU 편의점으로 향했다.

은박 전용 용기에 면과 스프를 털어 넣고, 버튼을 눌러 보글보글 끓여내는 그 몇 분이 유독 길게 느껴졌다.

차가운 강바람을 맞으며 벤치에 걸터앉아 뜨끈한 국물 한 모금을 들이켜는 순간, 온몸의 긴장이 사르르 풀렸다.

5km 동안 소비한 칼로리를 고스란히 채워 넣는 느낌이지만, 죄책감은 전혀 없다.

이건 단순한 야식이 아니라, 딸과 내가 서로의 보폭을 맞추며 한강 주로를 정복해 낸 뒤 받는 완주 메달 같은 것이니까.

24일 디즈니런 당일까지 이제 컨디션 조절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주차장에서 살짝 헤매긴 했지만, 마곡 한강변 코스도 익혔고 딸아이와의 호흡도 확인했다.

완주를 향한 준비는 차근차근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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