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아들의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났다.
가채점 표를 앞에 두고 스스로 세웠던 목표에 가닿아 안도하는 과목도, 생각만큼 나오지 않은 과목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몇 주간 새벽까지 불을 밝히며 책상 앞을 지키던 그 무게를 알기에, 부모로서 그저 그 묵묵한 노력에 감사할 따름이다.
다음 학원 특강이 시작되기 전, 주말에 잠깐 생긴 이 소중한 틈을 놓칠 수는 없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답게 시험이 끝나자마자 강원도 고성에 숙소를 잡고 길을 나섰다.
복잡한 생각은 털어내고 바다와 숲의 기운을 채우고 온 1박 2일의 기록이다.

새벽길을 달려 도착한 금강산 화암사, 주차 정보와 현장 분위기
가을 단풍철 주말 도로는 조금만 늦어도 주차장이 되기 십상이다.
새벽 5시 30분, 피곤해하는 아이들을 달래 차에 태우고 곧장 고성으로 향했다.
전날 밤 준비해 둔 샌드위치로 차 안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휴게소는 단 한 번 들러 쉬지 않고 달렸다.
다행히 정체 없이 오전 8시 30분, 금강산 화암사에 도착했다.
나름 서둘렀다고 자부했건만, 일주문 안쪽 사찰과 가까운 제1주차장은 이미 만차였다.
단풍철 주말 화암사의 인기를 실감하며 아래쪽 제2주차장에 차를 대고 트레킹 채비를 마쳤다.
- 화암사 주차요금: 4,000원 (선불)
- 주차 팁: 제1주차장은 보통 주말 오전 8시 전후로 만차된다. 만차 표시가 보이면 미련 없이 제2주차장으로 진입하는 편이 시간과 체력을 아끼는 길이다. 제2주차장에서 화암사 일주문 및 등산로 입구까지는 도보로 약 7~10분 정도 완만하게 이어진다.

금강산 화암사 신선대(성인대) 등산 코스 비교: 수바위 왕복 vs 순환 코스
화암사 숲길은 설악산 울산바위를 가장 웅장하게 조망할 수 있는 신선대(성인대)로 향하는 대표적인 힐링 트레킹 코스다. 등산로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 화암사 코스 (약 2km):
완만한 코스다. 대략 2시간 30분 안팎이 소요되며 숲길의 다채로움을 즐기기 좋다.
- 수바위 코스 (약 1.3km):
수바위를 거쳐 정형화된 오르막 숲길(약 1.3km)이다. 경사는 다소 가파르지만 거리가 짧아 시간을 아끼기에 유리하다.
원래는 수바위로 올라 화암사로 내려오는 순환 코스를 계획했으나, 산행 중 화장실 문제가 생겨 가장 빠르게 내려올 수 있는 수바위 코스 원점회귀(왕복)로 방향을 바꿨다.
- 실제 이동 코스: 제2주차장 → 수바위 → 신선대(성인대) 바위 전망대 → 수바위 원점회귀
- 실제 소요시간: 중간 쉼터 휴식 및 정상 조망 시간 포함 총 1시간 40분

화암사 등산로는 초입에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지만, 숲길에 진입하고 나면 정상까지 화장실이 전혀 없다.
산행을 시작하기 전 주차장이나 일주문 인근 화장실을 미리 들르는 것이 필수다.
수바위 코스는 계단과 흙길이 이어져 경사가 꽤 있는 편이지만, 등산 초보자나 중고등학생 자녀와 함께 오르기에도 큰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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