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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는 미술관

금요일엔 딸과 미술관 [마크 브래드포드] 전시, 우리 둘만의 시간 예약 완료

by 우아한 장사꾼 2025. 8. 5.

우리 집은 고등학교 1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 딸이 함께 사는
‘입시 중심 가족’이야.

작년엔 고입 준비로,
올해는 고등학교 1학년 되자마자
자연스럽게 입시생이 되어버린 아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가족의 모든 중심이 첫째에게만 맞춰져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어.


“엄마, 방학인데 여행 가고 싶어!”

둘째가 방학 시작하면서
밝은 얼굴로 그렇게 말하더라.
그 말에 순간 울컥했어.
‘그동안 너무 아들 위주로만 움직였구나…’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
부랴부랴 부산 여행도 계획하고,
짧게라도 먼저 시간을 보내보자 싶어서
이번 주 금요일, 딸과 단둘이 나들이를 하기로 했어.

처음엔 에버랜드 워터밤을 고민했는데,
“싫어. 난 그냥 놀이기구 타는 건 좋은데 워터밤은 싫어.”
그래서 생각을 바꿨지.
그렇게 찾다가 문득 떠오른 게 있었어.


“그러고 보니, 이번 방학엔 미술관을 한 번도 안 갔네?”

원래 우리 집 방학 루틴 중 하나는
**‘미술관 한 번은 꼭 가기’**였어.
전시 보는 것도 좋아하고,
아이랑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도 좋은 시간이니까.
그런데 이번 방학엔 입시 일정에 치여
그런 시간조차 만들지 못했더라고.

그래서 이번 금요일엔 딸과 둘이서 
서울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열리는
마크 브래드포드 전시
를 다녀오기로 했어.


마큽브래드포드

마크 브래드포드? 사실 나도 잘 몰라서 더 기대돼

전시를 고르면서 내가 처음 떠올린 건
‘우리 둘 다 모르는 작가면 더 재밌겠다’는 거였어.
처음 접하는 전시니까,
엄마도 배우고, 딸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 마크 브래드포드(Mark Bradford)는…

  • 현대 추상 회화를 대표하는 미국 작가
  • 흑인, 퀴어, 도시 하층민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 인종, 계층, 젠더, 도시 문제
    거대한 추상 회화로 표현
  • 그래서 ‘사회적 추상화’라는 장르를 개척했다고 해

서울 전시는 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회고전이고
회화, 설치, 영상 작품 등 4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고 해서
전시 규모도 기대돼.


전시 전에 딸에게 해줄 말

아직 작가가 낯설기도 하고,
작품이 추상이라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
너무 설명하려 들지 않기로 했어.

딱 이렇게 말하려고 해👇

“이 작가는 그냥 멋진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세상에 하고 싶은 말들을 작품으로 만든대.
보면서 네가 느끼는 거 아무거나 말해도 돼.
정답은 없고, 그냥 네 느낌이 제일 중요해!”

그리고 작은 미션 하나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한 개 골라서
끝나고 나한테 설명해줘!”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전시 정보

항목 정보

전시명 Mark Bradford: Keep Walking
장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00, 아모레퍼시픽 본사 1층
기간 2025.08.01 ~ 202.1.25
운영시간 10:00 ~ 18:00 (입장 마감 17:3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관람료 성인 16,000원 청소년 13,000원 
예약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공식사이트

미술관 나들이, 이렇게 준비 중이야

  • 가기 전에 작가 소개 짧게 읽고
  • 딸 전용 작은 노트 챙기고
  • 전시장 안에서 느낀 점 한 줄 적기 미션
  • 끝나고 근처에서 브런치나 맛집 탐방도 계획 중!
  • 가볍고 편한 복장 + 에어컨 대비 긴팔 필수

엄마의 바람

요즘 너무 바빠서
아이와 천천히 눈 마주치고
‘그림이 어때?’ 같은 대화 한 번 못 나눴는데
이번 미술관 나들이가
우리 딸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

엄마는 단지
**'너와 둘이 함께하는 시간 자체'**가
벌써 소중하니까.


다녀와서 후기도 꼭 남길게!

📌 마크 브래드포드 전시가
📌 초등학생 눈엔 어떻게 보일지
📌 딸이 고른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어떤 건지

전시 다녀온 후엔
엄마 시선 + 아이의 한 줄 평
그리고 전시 후 들른 맛집 후기까지
꼭 블로그에 또 올릴게.

이번엔 다녀오기 전,
엄마의 마음을 먼저 기록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