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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는 미술관

장 미셸 바스키아 전시 후기 🎨

by 우아한 장사꾼 2025.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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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에서 만난 천재 예술가의 세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

 

 

요즘 서울 전시회 중에 제일 화제인 전시 중 하나,
바로 장 미셸 바스키아 :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이야.

나도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솔직히 바스키아의 작품을 직접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
“검은 피카소”라고 불릴 만큼 대단한 사람이라길래
조금 긴장하고 들어갔지 😅

 

 

국내 최대 규모 바스키아 전시

회화, 드로잉 70여 점과 함께 만나는 특별한 전시

전시장에 들어서면 벽면에 전시 소개가 먼저 보여.
이번 전시는 국내 최대 규모로,
9개국에서 수집한 회화와 드로잉 70여 점이 전시되어 있더라고.

거기에다 훈민정음 해례본, 반구대 암각화, 백남준의 작품까지 함께 전시돼 있어서
‘동서양의 조화’라는 주제가 확실히 느껴졌어.
그냥 미술 작품 전시가 아니라,
예술과 인류 문명 전체가 대화하는 공간 같았달까?

 

 

바스키아의 삶이 작품이 되다

예술이 아니라 ‘삶’을 그린 남자

바스키아의 작품을 보면서 느꼈던 건,
이 사람은 예술보다 삶 자체를 그렸구나였어.

그는 이렇게 말했대.

“나는 작품을 할 때 예술을 떠올리지 않는다. 대신 삶을 사유하려 한다.”

 

 

 

어린 시절 교통사고, 가출, 소년원,
그리고 20대에 뉴욕 예술계의 슈퍼스타가 되었지만
27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

짧고 강렬한 인생.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엔
두려움, 분노, 고독 같은 감정이 살아 있었어.

 

 

 

팝아트의 전설, 앤디 워홀과의 만남

바스키아의 곁에는 늘 한 사람이 있었어.
바로 앤디 워홀.
워홀은 바스키아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그들의 협업작품도 꽤 인상적이더라.

둘 다 예술을 상품으로 만든 인물이라는 점에서 닮았어.
하지만 바스키아는 워홀보다 훨씬 더 불안하고
자기 안의 상처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사람이었지.

 

 

 

인상 깊었던 작품들 ✍️

순서 따윈 없어, 내 마음대로 감상하기

전시를 보면서 오디오 가이드도 없이 그냥 걸었어.
그냥 내 방식대로, 감정대로.

가장 눈에 들어온 건
섹션 3 ‘카툰’에 전시된
〈스키를 타는 사람〉(1983)〈노파〉(1984).

단순한 선으로 그린 인물들,
강렬한 색감, 어딘가 불안한 표정들.
아이 같은 낙서 같지만
그 속에는 ‘나 살아 있다’라는 외침이 들리는 듯했어.

 

 

 

흑인의 정체성과 왕관의 의미 👑

 

바스키아의 상징 중 하나가 ‘왕관’이야.
그의 그림 속 흑인들은 왕관을 쓰고 있지.

그건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

 

“억압받고 차별당해도, 세상의 왕은 나야.”

 

 

 

섹션 2 ‘전사들과 파워 형상’에 나온 〈무제(1985)〉에서도
흑인 남성의 저항과 회복력이 강하게 느껴졌어.

그림을 보고 있으니
인종차별이 얼마나 뿌리 깊은 문제인지
그가 얼마나 분노했는지가 전해졌어.

 

 

 

마지막까지 삶과 죽음을 탐구한 예술가

 

전시 마지막, 〈EXU〉(1988) 앞에서 발걸음이 멈췄어.
그의 말년 자화상인데,
검은 눈동자도 없이 공허한 눈이 나를 똑바로 보더라고.

그는 그때 이미 자신의 끝을 알고 있었던 걸까?
삶과 죽음을 끝까지 탐구한 흔적이 느껴졌어.

27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천재.
그가 조금만 더 살았다면
얼마나 깊고 새로운 작품 세계를 보여줬을까,
그 생각이 오래 남더라.

 

 

 

전시 후 느낀 점 🌙

예술은 결국 ‘삶의 흔적’

 

처음엔 어려웠지만,
보면 볼수록 바스키아의 세계에 빠져들었어.

그의 낙서 같던 선, 반복되는 단어, 불안한 색감들.
모두 삶의 흔적이었어.

예술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내 안의 감정과 상처를 마주보는 일이라는 걸
이번 전시에서 새삼 느꼈어.

 

 

 

💬 한줄평

“예술은 거창하지 않아. 그냥 살아 있는 흔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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